(기획) 중앙그룹 ‘트리거 60’: 혁신을 당긴 도전의 기록

(기획) 중앙그룹 ‘트리거 60’: 혁신을 당긴 도전의 기록

입력 2025.12.08 09:00

업데이트 2025.12.08 13:30

사보팀은 60년간 중앙그룹이 걸어온 ‘혁신과 도전’의 역사를 임직원들이 직접 선정한 명장면 TOP 10으로 짚어보고자 설문조사 ‘중앙그룹 트리거 60’을 진행했다. 설문은 그룹의 역사를 ▷1965년~2000년 ▷2001년~2015년 ▷2016년~현재로 나누고 각각의 시기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3~4개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선택지 60개는 중앙그룹 홈페이지 ‘연혁’과 중앙홀딩스 인재육성팀에서 사용하는 교육자료를 토대로 선정했다. 코너명은 중앙일보 창간기획 ‘트리거 60’에서 따왔다.

설문조사를 지난달 12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한 결과, 총 27개 계열사 임직원 307명이 참여했다. 참여 임직원들은 “잘 알지 못했던 그룹의 발자취를 이번 기회에 알게 돼 좋았다” “몸담고 있는 조직이 이토록 빛나는 순간으로 가득하다는 생각에 애사심이 샘솟는다” 등 여러 반응을 남겼다. 다음은 임직원들이 직접 뽑은 중앙그룹 명장면 TOP 10.


중앙일보 창간 (1965년 9월 22일)

‘국내 최초 종합 매스컴’을 표방하던 중앙매스컴은 ‘국민의 신문, 국민을 위한 신문’을 그 본지로 삼고 중앙일보를 창간했다. 당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던 신문이 26만 부, 20만 부를 찍을 때, 중앙일보는 창간호로 19만2500부를 발행했고, 창간 1년 만에 33만 부를 발행하며 영향력을 확대해 나갔다. 중앙일보는 이후 1978년 국내 언론 사상 최초로 100만부 발행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박종철 고문치사 특종 보도 (1987년 1월 15일)

“치안본부 대공수사단에서 조사를 받던 대학생 1명이 숨졌답니다.” 1월 15일 오전 10시, 신성호 당시 중앙일보 사회부 법조 출입기자가 전화로 던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제1보다. 중앙일보는 대학생의 이름부터 신원, 사망 사실까지 수십 번의 전화와 취재를 통해 모은 팩트를 정리해 보도했고, 그 즉시 AP·AFP 등 외신도 긴급 뉴스로 전 세계에 이 소식을 전했다. 이후 중앙일보는 유족 수기(1월 22일)와 최초 검안의 단독 인터뷰(1월 27일) 등 사건의 진상을 알리는 결정적인 보도들을 이어가며 1987년 민주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국내 첫 일요신문, 중앙SUNDAY 창간 (2007년 3월 18일)

1994년 중앙일보 홍석현 대표이사가 취임하며 제2창간을 선언한 뒤 중앙일보는 지면 혁신을 통해 업계를 선도하고 있었다. 가장 먼저 조간 전환과 가로쓰기를 도입하고, 전문기자제와 섹션신문을 통해 콘텐트의 품질을 높인 것. 중앙일보는 2007년 3월 ‘중앙 SUNDAY’를 창간하며 또 한 번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중앙SUNDAY’는 국내 최초로 발간한 일요 신문이다. 쏟아지는 뉴스 속에서 고객이 원하는 것은 정확하고 깊이 있는 고품질 기사임을 파악하고, ‘심층 보도’에 집중했다. 중앙SUNDAY는 현재 중앙일보와 통합돼 매주 토요일 독자와 만나고 있다.

국내 일간지 최초로 베를리너판 도입 (2009년 3월 16일)

“판을 바꿨다.” 중앙일보 인쇄 혁신의 결정판은 베를리너판의 도입이다. 프랑스 르몽드, 영국 가디언 등 신문 크기를 줄이는 세계 추세에 발맞춰, 2008년 베를리너판 윤전기 6대를 도입했다. 당시 들여온 베를리너판 윤전기는 초당 1200페이지를 인쇄할 수 있는 최첨단 생산 설비다. 중앙일보는 여기에 국내 신문사 최초로 초정밀 CTP(Computer to Plate) 시스템을 도입해 필름 현상 작업을 없애고 지면의 이미지 재현성을 높였다. 현재는 국민일보·서울신문 등 주요 일간지를 비롯해 주간지, 대학신문 등 100여 개 매체가 베를리너판을 선택하고 있다.

JTBC 개국 (2011년 12월 1일)

1980년 11월 12일 TBC가 통폐합된 지 만 30년이 되던 2010년 12월, 중앙그룹(당시 JMnet)은 종합편성채널 선정 심사에서 850.79점으로 1위를 기록하며 TBC의 역사적인 부활을 알렸다. 이듬해 12월 1일 오후 4시, 정식으로 송출을 시작한 JTBC는 적극적인 투자와 편성으로 개국하자마자 드라마 3개, 예능 9개를 선보이며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개국 특집으로 준비한 드라마 ‘빠담빠담’ ‘인수대비’ 등이 높은 화제성을 불러일으킨 데 이어, 개국 1년 만에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등 단시간에 채널 입지를 확고히 굳혀 나갔다.

중앙일보, 디지털 도강(渡江) 선언 (2017년 3월 28일)

중앙일보는 2017년 3월 디지털 혁신 설명회를 갖고 ‘디지털 대전환’을 공식화했다. 설명회에서 홍정도 당시 중앙일보·JTBC 대표이사 사장은 “서서히 가라앉고 있는 땅에서 기회가 있는 넓고 견고한 땅으로 건너가야 한다”며 디지털 전환을 ‘도강’에 비유했다. 설명회 뒤 중앙일보는 ‘디지털 퍼스트’를 목표로 조직을 개편하고, 디지털과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기획을 쏟아냈다. 이 노력들은 2022년 론칭한 프리미엄 유료 구독 서비스 ‘더중앙플러스’의 기반이 됐다.

휘닉스파크에서 평창 겨울올림픽 개최 (2018년 2월 9일)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이 열렸다. ▷에어리얼 ▷모글 ▷크로스 ▷슬로프스타일 ▷하프파이프 등 9개 종목이 휘닉스파크 슬로프에 마련된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치러졌다. 여기에서 ‘배추보이’ 이상호 선수가 58년 만에 한국 설상 종목 첫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그걸 기념하는 ‘이상호 슬로프’가 생기기도 했다. 당시 휘닉스 스노경기장은 평창과 강릉, 정선 등지에 마련된 총 13개의 올림픽 경기장 시설 중 단연 최대 규모 경기장으로 손꼽히며, 안전하고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에 기여했다.

‘SKY캐슬’ 종편 최초 시청률 20% 돌파 (2019년 1월 12일)

1회 시청률 1.727%로 시작한 JTBC ‘SKY캐슬’이 가파른 시청률 상승 곡선에 힘입어 16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했다. 종편 사상 최초다. 마지막화에서는 비지상파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마저 경신하며 전국적인 ‘캐슬 신드롬’을 입증하기도. ‘SKY캐슬’은 그해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연출상, 최우수연기상 등 4관왕을 거두며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잡은 드라마로 평가받았다. ‘SKY캐슬’의 기록은 2020년 5월 ‘부부의 세계’가 시청률 31%를 넘으며 깨졌다(이상 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시청률 기준).

영화 ‘서울의 봄’ 1000만 관객 돌파 (2023년 12월 24일)

Plus M 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한 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 약 한 달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서울의 봄’은 쿠데타 제압에 실패한 역사를 다뤘지만 러닝타임 내내 긴장감 있게 이어지는 스토리와 역사적 사실을 역동적으로 풀어낸 연출이 평단과 대중의 고른 호평을 받으며 이듬해 1월까지 장기 흥행했다. Plus M 엔터테인먼트는 ‘서울의 봄’ 흥행으로 ‘범죄도시3’와 함께 쌍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1위 투자배급사가 됐다. 두 영화가 2023년 동원한 관객은 총 2156만2879명에 달한다.

‘흑백요리사’ 전 세계적 흥행 (2024년 9월 17일)

SLL 산하 레이블 스튜디오슬램에서 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흑백요리사: 요리계급 전쟁’(이하 흑백 요리사)이 글로벌 TOP 10 TV쇼 비영어 부문에서 3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한국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최초다. ‘흑백요리사’는 유명 요리사 20명과 흑수저 요리사 80명, 총 100명의 요리사가 오로지 ‘맛’으로 승부를 내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큰 세트 스케일과 공정한 심사, 속도감 있는 연출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흑백요리사’ 시즌2는 올 12월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