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5.12.09 11:23
업데이트 2025.12.09 11:26
재단법인 아름지기가 지난 8월 29일(금)부터 기획전 ‘장, 식탁으로 이어진 풍경’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인의 삶 속에 깊숙이 자리한 발효 식문화 ‘장(醬)’을 중심으로 음식과 도구, 식탁의 풍경을 아우르며 장 문화가 가진 정체성과 가능성을 탐색한다.
아름지기는 한국의 장이 단순한 식재료 중 하나가 아니라 가정마다 다른 맛을 품은 공동체적 기억이자 한국인의 생활 태도를 담은 문화유산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는 2024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며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전시는 크게 ‘장과 음식’과 ‘장과 도구’ 두 축으로 구성된다. ‘장과 음식’ 부문에서는 중앙화동재단 부설 전통문화연구소 온지음 맛공방이 선정한 열 가지 장과 이를 활용한 열 가지 음식을 선보인다. 관람객이 직접 맛보는 테이스팅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매주 수요일 전시장 2층 데크에서 두 시간 동안 다섯 가지 전통 장과 그에 어울리는 음식을 함께 맛보며, 장의 풍미와 쓰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관람객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장과 도구’ 부문은 장을 담고 다루는 그릇과 도구를 통해 우리 식문화 속에 담긴 미감과 일상을 대하는 삶의 태도를 보여준다. 목재, 유리, 금속, 흙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그릇과 용기, 그리고 장독, 항아리, 국자, 주걱 등의 도구들은 전통의 아름다움을 오늘의 일상으로 잇기 위한 다양한 시도의 결과다. 15인의 공예작가와 디자이너가 참여해 전통의 정신을 현대적 감각과 기술로 재해석한 다양한 결과물을 선보인다. 이들의 시선과 해석은 장 문화가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오늘의 삶 속에서 새로운 가치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기획전 ‘장, 식탁으로 이어진 풍경’은 오는 11월 15일까지 아름지기 통의동 사옥에서 열린다. 관람료는 1만원이며, 임직원은 사원증 제시 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