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자러 극장 가자” … 영화 없이 입소문 난 메가박스 강남점
전석 리클라이너 교체 알리려이색 체험에 언론서도 관심↑“극장에서 낮잠 주무실 분 구합니다”새 단장을 마친 메가박스 강남점이 파격적인 마케팅으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메가박스 강남점은 상영관 전석을 리클라이너석으로 바꾸는 대대적인 리뉴얼을 마치고 지난달 15일 관객과 다시 만났다. 재오픈과 동시에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끈 키워드는 다름 아닌 ‘낮잠’. 리클라이너석의 편안함을 알리고자 마련한 이벤트가 SNS에서 화제가 되며 전석 매진을 기록한 것이다. ‘메가 쉼표’ 이벤트를 기획한 권민지 메가박스 마케팅팀장은 “‘전관 전석 리클라이너’라는 리뉴얼 포인트에 힘을 주고 싶어 지난해부터 준비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이게 그렇게 편한가’ 싶었는데 앉아보니 확실히 달랐다. 어떻게든 사람들을 여기에 앉히는 게 중요하겠다 싶어 준비한 이벤트”라며 “지금에서야 말할 수 있지만 준비할 때는 잘 될까 걱정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우려는 잠시, 이벤트는 대박이 났다. 17일부터 21일까지 평일 5일간 점심시간에 상영관 2개가 인근 직장인과 학생들로 꽉꽉 들어 찼다. 권 팀장은 “점심 때 밥보다 잠을 선택하는 사람이 과연 많을까 싶었다. 그런데 팀원들과 실제로 시험삼아 불을 끄고 누워보니, 한 명이 잠에 든 것이다. 이 때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우리도 점심 때 누워 있고 싶지 않냐”고 말했다. 그는 “직장인을 상대로 하는 티켓 할인이나 팝콘 할인을 해서 리뉴얼 소식을 알릴 수도 있었겠지만, 그러려면 또 ‘영화’라는 매개체가 필요했다. 영화 없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기획해 보자고 머리를 맞댄 끝에 나온 아이디어”라고 덧붙였다.YTN 등 언론의 취재도 이어졌다. ‘가서 자봤습니다’ 식의 체험기도 쏟아졌다. 권 팀장은 “천만 영화나 나와야 영화관에 오는 주변 친구들이 ‘너네 낮잠 뭐 했던데 그거 뭐야?’라고 먼저 물었을 때, 비로소 이벤트가 성공했구나 싶어 기뻤다”며 “리뉴얼한 강남점을 알리자는 이벤트 목표는 충분히 달성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소감을 말했다.성황리에 끝난 ‘메가 쉼표’ 이벤트는 현재 여러 지점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내부 검토를 거쳐 추가적인 이벤트도 고려하고 있다고. 권 팀장은 “4월부터 멤버십 제도를 개편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와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메가박스 단독으로 상영되는 작품들도 여럿이니 많이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2025.12.08 09:00